우연히 참석한 투데이 앳 애플, 그리고 아이폰16 프로

북창동에서 저녁을 먹고 명동을 산책하다가 애플스토어에 들렀다. 사실 우연히 간 건 아니고, 요즘 구매를 고민하고 있는 M4 맥미니를 구경하기 위한 의도적인 방문이었다.

맥미니는 2층 가장 안쪽에 전시되어 있었다. 작은 크기에 대한 말을 너무 많이 들어서인지, 막상 보니 기대만큼 작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다. 그래도 기존 맥미니나 내 노트북에 비해서는 훨씬 작은 크기라 조만간 구매하지 않을까 싶다. (사실 구매하지 않으려고 무척 노력 중인데, 곧 항복할 것 같다)

2층에는 투데이 앳 애플을 위한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다. 조금 기웃거리다가 나오려는 찰나, 직원분이 투데이 앳 애플 참여를 권했다. 아이폰으로 사진 찍는 법에 대한 세션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했다.

시간이 많지 않아서 끝까지 듣지 못할 것 같다고 말하자, 괜찮다며 내 아이폰 기종을 물어보셨다. 13 프로를 사용한다고 대답하니 곧바로 아이폰 16 프로를 대여해주셨다. 매장에서 최신 아이폰을 잠깐씩 만져볼 순 있지만, 이렇게 한 시간 동안 제대로 써볼 기회는 없어서 꽤나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

강연 자체는 이미 알고 있는 내용들이 많았다. 격자 활용법, 망원 렌즈 활용 팁 같은 기본적인 것들이라 특별히 새롭진 않았다. 하지만! 아이폰 16 시리즈에서만 사용 가능한 사진 스타일 기능이 엄청나게 마음에 들었다.

사실 유튜브 리뷰에서 봤을 때는 그저 그런 기능이라고 생각했는데, 직접 써보니 완전 다른 느낌이었다. 원하는 색감을 바로바로 조절하면서 찍을 수 있어서, 따로 보정하지 않아도 감성적인 사진이 나왔다. 마치 필름 카메라나 고급 디카로 찍은 것 같은 느낌이랄까. 당장이라도 16프로를 구매하서 여행을 떠나고 싶어졌다.

그렇게 처음에는 10분만 앉아있으려 했던 세션을 1시간 내내 충실히 소화했다.

그나저나 맥미니를 구경하러 갔다가 아이폰 16 프로 뽐뿌를 받아서 나왔네. 드디어 13 프로를 떠날 시간이 된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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