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큰맘 먹고 구매했던 나비엔 카본매트가 말썽을 부리기 시작했다. 전원을 켜고 10분 정도 지나면 온도 조절기에 E16이라는 에러 코드가 뜨면서 매트가 가열되지 않았다. 처음에는 간헐적으로 발생했지만, 나중에는 아예 매트를 사용할 수 없는 지경이 되었다.
매트를 구매한 지도 2년이 지났고, 사실 전기매트보다 온수매트를 갖고 싶던 참이라 고장이 조금 반갑기도 했다. 다만, 이제 2월이니 곧 겨울도 지나갈 테고, 내년에 가격이 떨어지면 그때 사자는 생각이 들어 매트 없이 잠을 청했다.
그런데 올 2월의 추위는 장난이 아니었다. 매일 밤 추위와 싸우며 이불을 돌돌 말고 잠들어야 했다. 결국 온수매트를 사기로 마음먹었는데, 혹시 모르니 수리를 한번 알아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경동나비엔 홈페이지에 접속해봤다.
“어랏? 카본매트의 제품 보증기간이 1년이 아니라 무려 3년이었네?”
조금 귀찮았지만, 나비엔 홈페이지에 회원 가입을 하고, 제품을 등록한 후 A/S를 신청했다. 원하는 날짜를 선택해 기사님 방문을 요청할 수 있었고, 나는 가까운 주말로 바로 예약했다.
기사님은 약속한 시간에 방문하셨고, 5분 정도 매트를 점검한 후 **"매트 자체에는 문제가 없고, 조절기만 교체하면 됩니다."**라고 하셨다. 그리고 조절기 교체 비용은 무상이었다.
온수매트를 새로 사려면 최소 20만 원은 들었을 텐데, 덕분에 돈을 아꼈다. 교체 후 카본매트는 처음 구매했을 때처럼 다시 뜨끈뜨끈해졌다.
고장과 함께 수리를 알아보고 바로 조치했더라면, 올 2월의 밤이 좀 더 따뜻했을 텐데…
이렇게 또 반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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